3상제님, 강세하시다
  • 강성姜姓으로 강세하시다

    구천에 계시던 상제님께서는 1871(辛未)년 9월 19일 인간의 모습을 빌어 진주 강씨 가문에 탄강하셨다. 존휘는 일순(一淳)이고 자함은 사옥(士玉)이며 존호는 증산(甑山)이시다.

    상제님께서는 “참화 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주려 함이노라.”고 하시며 이 땅에 강세하신 까닭을 밝히셨다.

    인류 최초의 성(姓)은 태호복희씨의 풍성(風姓)이었으나 전해오지 않으므로 염제신농씨를 시조로 하는 강성(姜姓)이 원시의 성이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이치에 따라 강성으로 강세하셨다.
  • 강세와 유년시절
    상제님의 부친은 문회(文會)이시고, 모친은 안동 권씨가의 양덕(良德)이시다. 상제님을 잉태하시기 전 모친께서는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큰 불덩어리가 몸을 덮으며 천지가 밝아지는 꿈을 꾸셨다.
    그 후 열석 달 만에 상제님께서 탄강하셨다. 탄강하실 때 하늘로부터 내려온 두 선녀가 상제님을 모시니 방 안은 이상한 향기로 가득 찼고 밝은 기운이 온 집을 둘러싸며 하늘에 뻗쳐 있었다.

    상제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성품이 관후하셨고, 지극히 작은 곤충도 해치지 않으셨으며 초목 하나라도 꺾지 않고 나무 심기를 즐기실 만큼 호생(好生)의 덕이 두터우셨다. 일곱 살 되시던 해에 마을 훈장으로부터 ‘놀랄 경(驚)’의 운자를 받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으셨다.

    遠步恐地坼 (멀리 밟으면 땅이 꺼질까 두렵고)
    大呼恐天驚 (크게 소리를 치면 하늘이 놀랄까 두렵다)
    원보공지탁 대호공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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