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어느 날 상제님께서 “내가 신명을 시켜 진인(眞人)을 찾아보았더니 이제 겨우 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지라.”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도주님께서는 9세이셨다.
1909년 봄날, 상제님께서 동곡 약방에 계실 때 “내가 도통줄을 대두목에게 보내리라. 도통하는 방법만 일러 주면 되려니와 도통될 때에는 유 불 선의 도통신들이 모두 모여 각자가 심신으로 닦은 바에 따라 도에 통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어찌 내가 홀로 도통을 맡아 행하리오.” 하시며 교운을 굳건히 하셨다.
연원淵源과 양산도兩山道
“속담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을 바르게 잘하라.”
“천지의 이치가 일육수(一六水)에 근원하였으므로 선천(先天)의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역리(易理)가 모두 수중(水中)에서 표출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금산사에 금불을 모신 것도 용추 못인 물에다 모신 것이다. 그러므로 연원이라고 한다.”
물이 천지 이치의 근원이듯이 연원은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진리와 생명의 근원이다.
“진표율사가 용추(용소)를 숯으로 메우고 솥을 올려놓은 위에 미륵불을 봉안한 것은, 증산(甑山)ㆍ정산(鼎山)의 양산(兩山)의 진리를 암시하여 도의 근원을 밝혀놓은 것이다”
금산사의 미륵불은 용추(용소)를 숯으로 메우고 솥(鼎)을 좌대로 삼아 시루(甑)를 놓는 자리에 모셔졌다. 좌우에는 협시불이 있어 뫼 산(山) 자 모양이며, 또 협시불 양옆에는 작은 보살상이 있어 전체적으로 날 출(出) 자 형상(山+山)을 이루어서 양산(兩山)이다. 시루(甑) 자리의 미륵불은 좌우 협시불과 산(山) 모양이 되어 상제님(증산甑山)을 상징하고, 시루를 떠받치는 솥(鼎)은 좌우 보살상과 산(山) 모양이 되어 도주님(정산鼎山)을 상징한다. 상제님께서 때로는 금산사의 금불을 양산도(兩山道)라 이름하시고 세속에 있는 양산도와 비유하신 것은 증산ㆍ정산 ‘양산의 진리’를 ‘도의 근원’으로서 암시하여 밝히신 것이다. 또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신 말씀은 증산ㆍ정산 ‘양산의 진리’를 찾아오라는 뜻이다.